글쓰기수업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파의 글쓰기] 피부가 슬픈 이유 피부가 슬픈 이유 피부는 나라는 존재를 세상과 구분 짓는 경계입니다. 또 당신이라는 존재를 세상으로부터 분리시키는 확고한 막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부를 만질 때면 슬픈 예감이 듭니다. 나는 결코 세상과 하나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예감 결코 당신과 하나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예감 이 태생적인 경계를 무너트리기 위해 나는 세상을 만나면 밖으로 밖으로 뻗어 나가려고 하고 당신을 만나면 안으로 안으로 파고들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내가 경험하는 것은 도저히 무너트릴 수 없는 피부의 확고부동함입니다. 그래서 나는 외롭고 피부는 슬픕니다. 살아있어서 가장 좋을 때가 언제일까, 생각하다가 문득 피부에 대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태생적으로 우울한 인간인지라 가장 좋은 순간조차도 외롭고 슬픈 정서로 가득차게 됐는데, .. 더보기 이전 1 다음